브라질 고속철(TAV)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에 따르면 오는 29일 사업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기업과 브라질 기업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한-브라질 그랜드 컨소시엄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우리측 업체는 현대중공업, 삼성 SDS, LG CNS, 효성, LS 산전, SK C&C, 일진전기, 롯데건설, 코오롱 건설, 현대엠코, 한신공영, 삼환기업,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 등이다.
브라질측에서는 투자회사인 UTC와 건설사 EGESA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의 서선덕 단장(한양대 교수)은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해 5년여동안 공을 들여왔다”며 “한-브라질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브라질 교통부는 오는 29일까지 고속철 사업 참여 희망 컨소시엄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내달 16일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서 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2월 8일에는 최종사업자를 확정하고, 5월 11일 고속철 사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 데 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총연장 511㎞ 로 건설사업비만 190억달러에 달한다.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 브라질 국영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으로부터 사업비의 60%까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완공 시기는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다. 현재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스페인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