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관련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군사적 도발행위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떤 군사적 도발행위도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원 총리는 모스크바의 대통령 관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중에 이같이 발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수뇌부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오는 28일부터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서해 합동군사훈련을 하기로 결정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에서도 북한측 주장을 비중 있게 보도하는 등 북한 감싸기에 나섰다.
원 총리는 “현재 정세는 매우 엄중하고 복잡하다”면서 “관련 당사자 모두가 자제를 유지하고 국제사회 역시 긴장국면을 완화시키기 위해 유리한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총리는 “6자회담의 재개가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고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근본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에 “러시아는 가능한 한 빨리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데 찬성한다”면서 “양자 및 다자 체제를 통해 중국과 협력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