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발]인터넷 유언비어 ‘잠잠’...정확한 증거·증인이 원인

입력 2010-11-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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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지 이틀이 지난 25일이 되도록 인터넷이 잠잠하다.

천안함 사태 때는 ‘속초함 오인공격설’‘병사 자폭설’등 각종 괴담과 음모론이 난무했으나 네티즌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후에는 무리한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것.

한때는‘대포폰이니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이 죄다 날아갔으니 청와대는 좋겠다’ ‘강대국의 시나리오에 휘말리고 있다’ 등의 유언비어도 일부 제기됐으나 금세 잦아들었다.

이처럼 천안함 사태 때와 달리 잠잠한 분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상함정의 침몰은 원인 파악이 쉽지 않아 괴담과 음모론을 꾸미기 좋은 소재이지만, 연평도 포격은 가해자가 명확해 음모론이 발을 붙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천안함 사태 때는 군이 현장을 통제해 침몰 경위와 원인에 관한 정보를 군의 발표에만 의지해야 했던 것과 달리 연평도에서 피난한 주민 수백 명이 당시 상황을 증언해 의심의 여지를 없앤 것도 유언비어가 발붙일 수 없게 만든 원인으로 꼽혔다.

또 천안함은 선체를 인양할 때까지 피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었던 반면, 연평도 주민이 제공한 사진과 영상은 처참한 피해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 흥미 위주의 음모론에 비판적 여론을 형성케 했다.

여기에 정부가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을 총동원해 각종 유언비어를 사전 차단하고 나선 것도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검사)는 25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예비군 징집·동원령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9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이 해안포로 연평도를 포격한 직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국방부가 예비군 징집 명령을 내렸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각종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람들을 추가로 확인, 이들 역시 이날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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