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8주년을 맞는 본죽 김철호(48)대표는 “본사에서 가맹점을 내준다는 의미의 권위의식은 거부한다”며 “단지 호떡장수였던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사장님들이다”고 말했다.
본죽은 현재 1250여개의 가맹점과 2000억원이 넘는 가맹점 매출을 올리고 있다. 1초에 죽 한그릇이 팔리는 것으로 유명한 본죽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신화가 됐다. 김 대표는 본죽의 성공비결로 가맹점주 만족경영을 강조했다.
그가 가맹점주를 위해 선택한 것은 본죽 배달 불가다. 배달을 하게 되면 가맹점 간 상권 구분이 모호해지고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 결국 점주들간에 분쟁이 생기고 죽의 양과 재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배달 허용 불가 조치에 대해 그는“고집스럽지만 잘 한 결정이었다”고 단언했다. 가맹점 수는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점주들은 상권을 보호 받기 때문에 매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영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조치는 2002년 본죽 창업당시의 가맹점주들이 아직까지도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또 그가 가맹점주를 위해 선택한 것은 가맹점주에 대한 재투자다. 본죽은 가맹점 교육을 위해서 올해 이러닝(e-learning)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맹점주들이 직접 본사에 오지 않고도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는 “연간 정기교육을 포함하여 약 150회 이상의 가맹점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와 가맹점주간 가맹점주와 본사간의 소통을 위한 지역 워크샵을 실시도 같은 일환이다. 또 본죽은 매 분기 분야별 우수가맹점을 선정하여 지원하여 연간 전체 가맹점 중 10% 이상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의 가맹점주 만족경영은 본죽의 대박신화를 만들었다. 1호점 오픈 이후 만 6년 만에 전국 1000호점을 돌파 하고 연 이익률 30%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보기 드문 기록적인 폐점률 한 자릿수의 안정성까지 이뤄냈다.
게다가 본죽은 올해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식품부문 대통령 표창과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탔다. 끝까지 그는 “본죽의 성공은 가맹점주들의 노력때문이다”며 가맹점주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