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가 브라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홍콩증시에 상장된다.
발레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최근 기업공개(IPO) 허가를 받아 다음달 상장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JP모건이 IPO 주간사로 홍콩 상장을 통해 발레는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발레는 시가총액이 1640억달러(약 187조원)에 달해 상장하게 되면 홍콩증시 10대 대기업인 HSBC, 페트로차이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발레는 이미 브라질 상파울루와 파리, 뉴욕증시 등에서 거래되고 있고 중국 비중이 커지면서 홍콩증시 상장을 결정했다.
발레의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의 39%에서 46%로 높아졌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중국기업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외 다국적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올해 들어 러시아와 프랑스, 몽골 기업이 홍콩증시에 상장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카자흐스탄 기업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홍콩 일간지 밍바오는 최근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가 홍콩에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예탁증서는 해외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이 거래되는 경우 발생할 발행과 유통 등 여러 문제점을 고려해 해외에서 본국 주식 대신에 유통되는 증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