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거중심축 대치에서 반포로 지각변동 예상

입력 2010-11-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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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퍼스티지·자이 등 랜드마크 아파트 몸값 껑충

▲서울 강남구 반포지구 일대가 강남구 대치동·압구정동 등을 능가하는 신흥 부촌으로 뜨고 있다. 사진은 한강수변 반포지구 개발 조감도.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일대가 강남권의 신주거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낡은 아파트가 밀집돼 있던 과거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강남구 대치동·압구정동 등을 능가하는 신흥 ‘부촌’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변화는 이 일대에 새로 들어선 고급 아파트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입주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 자이’, 지난 10월 입주를 마친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등은 서초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 유도정비구역→전략정비구역 현실화땐 집값 급등 = 여기에 최근 서초구가 반포지구를 유도정비구역에서 전략정비구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하면서 신흥 주거 중심지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 협의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구상안대로 이뤄진다면 현재 지상 30층인 평균 높이 제한이 40층(최고 50층)으로 상향조정돼 이들 단지의 미래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상안에 따르면 반포 일대(잠원동 일부 포함)는 리모델링되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연계돼 주거와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서초구는 “제출된 구상안의 개발방식이 채택되면 통합계획 수립에 따라 단지별 개발에 비해 조합원 분양면적과 추가분양 가구 수가 증가해 사업성이 개선되고, 사업기간도 단축된다”며 “반포지구 일대에 대규모 공원과 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돼 아파트 가치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빠른 투자자 매물 찾아 나서… 섣부른 투자 자제 지적 =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신반포, 반포주공 등 반포의 재건축단지가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온 대치동의 주거가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발빠른 투자자들은 매물을 찾아나서고 있지만 급매물을 찾기가 힘들다. 현재 재건축이 예상되는 반포주공1단지 105㎡의 매매가격은 16억7500만~18억4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신반포2차 99㎡는 9억3500만~10억2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재건축을 마고 입주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113㎡의 매매가격도 13억7500~15억6500만원이며,‘반포 자이’ 115㎡ 역시 12억3500만~15억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포동 J공인 관계자는 “반포동은 대치동, 압구정동, 용산 등과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는 입지요건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서울의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급부상 할 것”이라며 “서초구가 내놓은 개발계획 실현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침체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고 나온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이사는 “개발구역은 용적률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서초구의 구상안이 현실화된다면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통합개발이라는 것 자체가 쉽게 이뤄지거나 바뀌는 게 아니므로 속단은 이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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