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4인이하 소기업들도 퇴직급여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보험·은행 등 타 금융권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금리상한선 규제로 실질적으로 은행 쪽에 힘을 실어주면서 증권사들은 퇴직연금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증권사 중에서 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사업 진출 5년 만에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며 가장 앞서가고 있다. 그 뒤를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뒤따르고 있고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퇴직연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증권사 한 임원은 “현재 증권사들이 퇴직연금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지 않는 이상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2~3년안에 소수의 증권사만 살아남아 퇴직연금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증권사들은 타 금융업계에 비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서비스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서의 높은 투자 수익률을 강점으로 충분히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규모는 2015년 가입자 수 493만명, 적립규모 8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금융업계는 퇴직연금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시장에서 증권사들이 투자 상품에 대한 노하우와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향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