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김태영 국방장관 후임에 김관진 전 합참의장을 내정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필에서 "전문성과 소신, 강직함으로 군 안팎의 두루 신망을 받고 있는 김 후보자가 국방부장관으로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김관진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고, 육사 28기로 졸업했다. 이후 35사단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야전 주요 지휘관과 작전, 전략, 정책, 전력증강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문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
또한 합리적인 성품에 조직 인화력이 뛰어나 천안함 피격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소극적 대응 비판 등으로 저하된 군의 사기를 강력한 추진력 등을 통해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합참 작전본부장 시절 치밀한 이라크 파병 작전을 수립, 자이툰부대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 육사를 나왔으며 주변에 대한 배려는 자상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외유내강형으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상표 수석은 "김태영 장관의 사의 수용후 수용후 복수 후보를 선정해 검증작업을 해왔다"면서 "철저하고 세밀한 검토 작업과 자체 검증 청문회를 거친 뒤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이 대통령도 본인을 면담하고 총리 제청을 받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오는 29일께 국회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김병기 청와대 국방비서관의 후임에 대해서는 현재 복수 후보를 놓고 선정작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