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한 한국팀의 유재학 감독은 “아쉽지만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26일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 결승에서 71-77로 패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 열심히 잘 해줬다. 결과는 아쉽지만 준비한 것은 다 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어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선수들은 자기 플레이를 다 했다. 8강이나 준결승 경기보다 결승 경기 내용도 훨씬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다만 심판 판정이 아쉬웠고 마지막에 양동근이 직접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좀 두고 기회를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깝다”고 말했다.
경기 중간 장신 센터 하승진을 투입했다 다시 불러들인 데에 유 감독은 “경기 중간 중국이 작은 선수만 5명이 경기하고 있어 기회라고 생각하고 (하승진을) 넣었는데 상대 쪽에서도 바로 큰 선수가 나와 다시 뺐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에서는 ‘빅맨’들도 개인 기량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승진처럼 덩치 큰 센터가 필요했지만 이번에는 부상 때문에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게 아쉽다. 국내 리그에서처럼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좀 더 많이 기용할 수 있었을 텐데 아깝다”고 돌아봤다.
유 감독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농담을 섞어 “대회가 중국에서 열린 점”이라고 답하며 “심판 판정이 불리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감이 있다. 그 외의 결과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