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바둑남녀, 남자핸드볼...한국 금메달 75개

입력 2010-11-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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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들이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막바지 금메달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은 대회 폐막 하루 전인 26일 바둑 남녀 단체전과 남자 핸드볼에서 금메달 3개를 땄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6개를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75개와 은메달 63개, 동메달 91개로 일본(금 48개, 은 73개, 동 94개)을 제치고 종합 2위를 확정했다.

‘공룡’ 중국도 이날 16차례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197개째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때 세운 최다 금메달 183개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그러나 폐막일인 27일에는 금메달이 4개 밖에 걸려 있지 않은데다 잘해야 1개 가량 추가할 수 있어 목표로 내걸었던 200개 돌파는 어렵다.

바둑에선 남녀 기사들이 중국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올리고 나란히 아시아 정상에 섰다.

한국은 이날 광저우기원에서 열린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창호(35)-강동윤(21)-이세돌(27)-박정환(17)-최철한(25)이 출격해 구리-류싱-쿵제-셰허-저우뤼양으로 맞선 중국 대표팀에 4-1로 낙승을 거뒀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이민진(26)-김윤영(21)-조혜연(25)이 나서 중국의 루이나이웨이-송룽후이-탕이에 짜릿한 2-1 승리를 합작해 우승했다.

한국은 박정환-이슬아 듀오가 혼성복식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바둑에 걸린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남자 대표팀은 ‘정신적 지주’ 이창호가 첫 승리를 거둔 뒤 믿었던 이세돌이 중국 랭킹 1위 쿵제에 패했다.

하지만 강동윤과 최철한이 차례로 이기고 박정환도 셰허와 288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6집반승을 거둬 우승을 확정했다.

여자팀은 김윤영이 첫 판을 잡고 에이스 조혜연이 탕이에게 무너져 1승1패가 됐지만 이민진이 혈투 끝에 루이나이웨이를 상대로 끝내기에서 1집반 역전승을 거두고 남녀 동반 금메달을 합창했다.

남자 핸드볼은 중동 심판들의 편파 판정 탓에 빈손으로 귀국했던 4년 전 ‘도하 악몽’을 시원하게 날렸다.

한국은 남자 핸드볼 결승에서 간판 윤경신(두산)을 앞세워 이란을 32-28로 물리쳐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1986년 서울 대회부터 부산 대회까지 5연패를 이뤘던 한국은 4년 전 도하 때는 편파 판정 논란 속에 4위에 그쳤다.

한국은 도하 아시안게임 때 3-4위전 패배를 안겼던 이란을 상대로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승리로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자축했다.

그러나 남자 농구는 개최국 중국에 71-77로 막히면서 8년 만의 정상 복귀 도전이 좌절됐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왕즈즈의 매서운 공격에 골밑을 내주며 58-72까지 뒤졌지만 추격전을 펼친 끝에 경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71-74,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중국은 왕즈즈가 종료 46초 전 골밑슛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은 전날 여자 농구 왕좌에 오른 데 이어 남자 농구까지 정상에 올랐지만 모두 심판 판정 덕을 봤다는 눈총을 받았다.

앞서 남녀 멀리뛰기와 여자 100m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던 육상은 이날 금빛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남자 창던지기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재명(29.대구시청)은 결승에서 79m92를 던져 일본의 무라카미 유키후미(83m15)에 이어 2위를 머물러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 남자 멀리뛰기에서 금빛 도약을 보여줬던 김덕현(25.광주광역시청)은 주종목 세단뛰기에서 대회 2관왕을 노렸으나 5위에 그쳤다.

‘체조 요정’ 손연재(세종고·16)는 개인종합 결승에서 줄(26.900점)-후프(27.000점)-볼(27.450점)-리본(27.100점) 4종목 합계 108.450점을 받으면서 3위를 차지해 전날 팀 경기에서 4위로 밀려 메달을 놓쳤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팀 경기에서 동메달을 거푸 땄지만 개인종합 메달은 손연재가 처음이다.

전날 4강 상대인 일본에 덜미를 잡히면서 6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던 여자 핸드볼과 3연패에 실패했던 남자 배구는 각각 3-4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과 태국을 제물 삼아 동메달을 건졌다.

또 공수도 기대주 김도원(광주송원대·20)은 남자 75㎏급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2회 연속 수상을 노리던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단국대·21)이 35표 차이로 중국의 배드민턴 2관왕인 린단에게 MVP 영예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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