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세비가 내년에 5.1% 오를 전망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이 같은 내용으로 올해보다 142억2400만원이 증액된 내년도 국회 예산안을 의결했다.
운영위에 따르면 국회의원 개인의 세비(수당+입법활동비+특별활동비)는 올해 1억1300만원에서 내년 1억1870만원으로 570만원 가량 올랐다.
수당의 경우 올해 9143만원에서 내년도 9601만원으로 증액됐고 입법활동비는 올해는 매월 180만원에서 내년에는 9만원이 올랐다. 총액 규모로는 올해 355억원에서 내년도 373억4000만원으로 18억여원이 늘어났다.
의원 세비가 오른 것은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지난 9월 방미 당시 특파원 간담회에서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장관급 예우를 해주도록 규정이 돼있지만 현재 의원들이 받는 세비는 차관보보다 낮고 실.국장급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며 세비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운영위 관계자는 “올해 기준 장관 보수(연봉+직급보조비+월정직책금)는 1억3800만원이고 차관 보수는 1억2000만원이었다”면서 “국회의원 세비가 내년에 올라도 여전히 차관 보수보다는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정책홍보물 유인비도 의원실당 12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돼 23억9200만원이 늘어났다.
여야는 또 KTX가 통과하지 않는 지역의 의원에 대해 승용차 이용 여비를 확대하기 위해 2억7000만원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