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에도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경기악화보다 경기호전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긴 하지만, 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을 볼 때, 경기하락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조금씩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내년 1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32.6%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업체 21.9%보다 약 10%정도 많았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5.5%였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기업들은 내수(105)와 수출(111) 양 부문 모두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설비가동률(110), 생산량(111), 설비투자(111)가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제품 판매가격‧재고, 경상이익, 자금사정은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며, 원재료구입가격(50)은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기준치를 상회하여 내년 1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분기에 비해 대기업(115→110)과 중소기업(122→111)의 전망치는 다소 낮아져, 체감경기 상승세는 약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료(130), 자동차(127), 조선(124), 가죽․가방․신발(145) 등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비금속광물(76), 의복․모피(97), 목재․나무(92)는 기준치(100)이하로 떨어져 경기상황이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원자재가(26.1%)를 꼽았고, 이어 환율변동(17.1%), 자금부족(11.2%), 내수부진(8.9%) 순으로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환율하락과 내수부진 등 여전히 불안요인을 안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고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