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긴장감 최고조…기업들 비상사태 돌입

입력 2010-11-28 10:37 수정 2010-11-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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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바이어 방한 취소 잇달아…삼성ㆍLG전자 "실시간 모니터링"

북한의 기습적 포격으로 인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격랑에 휩싸이자 국내 기업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와 업계 따르면 대다수의 무역업체들이 연평도 도발에 따른 한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을 문의하는 해외 거래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반도 군사적 충돌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 안보 불안을 의식한 일부 외국 바이어들은 방한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전자업체 소니는 내달 초 예정됐던 대표단의 방한 일정을 연기했고 혼다자동차는 북한의 도발이 있은 직후인 24일부터 한국 출장을 아예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5∼26일 '광주 그린카 글로벌 벤처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던 폴란드 바이어 2명은 안전을 이유로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관광업계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에이치아이에스코리아, 한진관광, 체스투어즈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인바운드) 전문 업체들에는 일본 등지에서 안전에 관한 문의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일본 학생 수학여행단 등의 예약취소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업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대북 리스크'가 대내외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본사 금융팀과 해외 판매법인에서 환율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대북 리스크의 부각으로 변화한 비즈니스 환경을 파악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역협회는 본부와 11개 국내지역본부, 7개 해외지부 등 현장조직을 연결하는 '연평도 사태 특별상황반'을 가동하며 해외바이어 동향과 무역업계 피해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무역 진흥 기관인 코트라(KOTRA) 역시 전 세계의 100개 조직망을 묶은 '해외시장 비상대책반'을 출범시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지 않으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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