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자유무역협정 추가 논의를 위한 양국 통상장관회의가 재개된다.
외교통상부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콜럼비아시에서 론 커크(Ron Kirk) 미 무역대표와 한·미 FTA 관련 협의를 위한 통상장관 회의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계획했으나 22일 오전 일정을 긴급 취소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의 방미 취소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제조를 위한 원심분리기 공개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급하게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전 완전 타결을 목표로 논의를 지속해왔으나 미국이 자동차 관세 폐지 연장을 요구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채 협의를 미룬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은 양국 실무단이 빠른 시기에 추가 협의를 통해 합의에 이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지난 11일 정상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북한의 원심분리기 공개에 이은 연평도 포탄 도발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향후 양국의 FTA 협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