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사람들이 쇼핑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지칭하는 말로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대목이다.
전미소매업연맹은 당초 이번 주말에 1억3800만명이 쇼핑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00만명이 많은 것이다.
실제 쇼핑객의 정확한 집계는 다음주 초가 돼야 나올 예정이지만 많은 인파로 미루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 같은 쇼핑객 증가가 올해 연말의 판매량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문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업체들의 각종 행사가 많아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예전처럼 높아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많은 소매업체들이 할인행사에 참여했고 특히 의류회사의 경우 단기간동안 거의 전 품목에 대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이는 업체들이 경기가 반짝 살아나려던 올해 봄 물량을 많이 확보했다가 이를 정리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행사를 한 것이다.
경영관리 컨설팅 업체의 데이비드 배숙 이사는 "많은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많이 쌓아놓은 상황이었다"며 "재고를 적절하게 관리한 업체는 재미를 봤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는 이번 할인행사에서 남은 게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