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가 또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9일 성범죄 전과가 있는 여모(40)씨가 위치추적 전자전자발찌를 절단하고 달아나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 씨가 28일 오후 8시30분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여관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창문을 통해 달아났는데 법무부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훼손된 전자발찌만 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 씨는 2005년 미성년자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후 5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상태다.
이번 성범죄자 도주는 한달도 안되서 또 일어난 일이라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박모(27)씨가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3층 대합실 내 화장실에서 가위로 전자발찌를 끊고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리고 달아났기 때문이다.
도주한 성범죄자 박 씨는 “집에 있는 가위로 단번에 잘랐다”며 “전자발찌 절단에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법무부는 빠르면 이달말부터 전자발찌를 전면 교체할 계획을 밝혔으나 한달도 채 안되서 똑같은 사건이 발생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의 전자발찌는 우레탄 재질로 되서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어 왔으나 법무부가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한데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금속재질을 넣은 제품을 개발해서 1, 2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게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