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자사 사회봉사단이 학도의용군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26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지희봉씨(78) 자택을 방문, 쌀과 전기장판 등의 생활용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물품을 전달받은 지희봉씨는 춘천고 2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당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육군 8사단에 자원 입대했다. 당시 학도의용군들은 체계적인 훈련은 고사하고 장비와 무기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채 군번도 없이 최전선으로 투입됐다.
1951년 2월 제천 906고지 전투에서 적군의 포탄에 맞아 하반신에 큰 부상을 입은 지씨는 그 때부터 거동에 불편을 겪어왔으며, 2000년 아내와 사별한 이후 계속 홀로 지내왔다. 지희봉씨는 “몸이 불편해 어떻게 겨울을 날 지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시니 어떻게 보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11월 1일 대우조선해양이 학도의용군회와 맺은 ‘학도의용군 출신 독거노인 지원 자매결연’의 일환이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들 독거노인가구 100세대를 대상으로 쌀과 각종 생활용품 등 매년 2억원 씩 3년간 총 6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 이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사회봉사단장 이병모 전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학도의용군 출신 독거노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대우조선해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