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30일 오전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검찰은 당초 29일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유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라 전 회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사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999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재일교포 4명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운용하면서 모두 204억여원을 입·출금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경영 자문료 일부를 가로챘다는 의혹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조사한 뒤 앞서 출석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나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이른바 ‘신한 빅3’의 사법처리 범위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