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해안 곳곳에 배치된 90㎜ 해안포 일부가 심하게 녹슬어 발사시도를 할 경우 자칫 폭발의 위험이 있는 등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연평도 주민들에 따르면 연평도에는 한국전쟁때 사용하던 M47 패튼 전차에서 떼어낸 90mm M36 주포를 재활용한 해안포 5∼6문이 배치돼 있다.
주민들은 이런 노후장비를 지금껏 신형 장비로 교체하지 않은 것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M36 주포는 직사포로 사정거리가 1㎞에 불과한 데다 화력과 명중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에서 북한까지의 거리는 12㎞ 남짓이다.
한 주민은 "혹시라도 전면전이 나면 북한군은 맨 먼저 연평도를 손에 넣으려고 할 텐데 반세기가 넘은 고철을 여태 남겨두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여러가지로 불안한 만큼 신형으로 하루빨리 교체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