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사의견 거절 등 재무상 중대한 이유로 상장폐지 되는 기업이 1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거절과, 부도, 자본잠식에 의한 상장폐지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9일 현재 상장폐지 기업은 98개로 집계됐다. 이중 합병, 해산사유발생, 시장 이전 등 자발적 조치를 제외한 상장폐지 종목은 79개다.
주요 상장폐지 원인은 감사의견거절, 자본잠식, 부도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29일 현재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거절로 25개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15개 기업도 자본잠식과 부도 등으로 상장폐지의 수모를 겪었다. 또 보기 드문
시가총액 기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도 1건이 발생했다.
이는 상장폐지 기업이 4~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올해 회계법인의 감사가 강화된 점이 상장사 퇴출 증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 상장폐기 기업이 급격히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자본잠식,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된 종목은 21개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70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또 29일 현재 8개 종목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개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 양모씨(35)는 “주식 동호회 게시판을 보면 올해 감사의견거절 종목들이 대거 나오면서 최근 아무런 악재 없이 주가가 급락할 경우 상장폐지를 걱정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