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여 사이에 상장폐지된 톰보이와 상장사인 N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사채업자 두명이 잇따라 자살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사법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심리적 부담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M&A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여 사이에 두 명의 사채업자가 잇따라 자살했으며 관여 했던 상장사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심리적 압박감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 청계산에서 나무에 목을 메달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는 기업사냥꾼에 의해 흑자 부도난 톰보이에 사채자금을 조달해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톰보이는 인수자금은 물론 부도이후 부채 역시 사채로 자금 조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에서 사채 사무실을 운영중이던 이 모씨는 당시 톰보이에 자금을 중개했다.
톰보이 직원들은 회사자금 3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신수천 대표이사와 자금 및 경영을 담당해온 배준덕 전 총괄사장을 고소한 바 있다. 회사가 부도나자 사채업자들이 재고 의류를 담보 잡아 물류 창고에서 의류를 가져가지도 했다.
한편 상장사인 N사에 사채자금을 중개한 또 다른 사채업자 김모씨는 한달여 전에 자택에서 자살했다. N사 역시 전 경영진이 구속돼 재판이 진행 중이며 현 경영진 관련 횡령에 대해서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 명동시장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자살한 사채업자 모두 사법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회사에 자금을 중개한 인물들”이라며 “조사가 시작되면서 심리적 부담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