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들어 개인투자자의 대량주문은 증가한 반면 주식시장 내 비중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큰 손’개미들이 주로 찾은 종목은 SK, 현대, 삼성등 대기업계열사 위주다.
한국거래소는 29일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증가세가 이어져 11월 개인의 일평균 주문건수는 지난 1월보다 11.05% 증가한 24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은 일평균 1만5180건으로 지난 1월보다 23.40% 증가했다.
반면 1만주 이상의 대량주문은 일평균 1만6759건으로 올 초보다 34.14%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이는 대량주문한 개인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의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에너지(1.69%), 현대중공업(1.62%), 삼성전자(1.62%) 순이다. 이들 종목은 SK에너지가 16만원, 현대중공업은 37만원, 삼성전자가 83만원선으로 애당초 주가가 높은 편이고 올 하반기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이밖에 현대차,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현대 모비스와 현대미포조선도 ‘큰 손’ 개미들의 선호종목에 올랐다.
한편 같은 기간 34.14% 줄어든 개인투자자들의 1만주이상 대량주문 종목은 코스피장세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반토막에서 크게는 1/10까지 줄어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이 줄을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대량주문비중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청호전자통신으로 6만3282건의 1만주이상 대량주문을 기록했다.
청호전자통신은 올 초 2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일년 동안 채무 소송과 합병, 감자까지 부침을 많이 겪으며 지난 1월 190원에서 11월 현재 86원까지 곤두박질쳤다. 뒤를 이은 케이비물산(구 일경)은 올 초부터 여러 차례 대표이사가 바뀌고, 상폐된 톰보이에 속옷납품사업을 추진하다가 톰보이가 사라지는 등 불운을 함께 하는동안 주가는 9000-1만원선에서 11월 현재 1700원을 기록하고 있다.이밖에 미래산업, 티엘씨레저등이 개인투자자들의 1만주이상 대량주문이 20% 가까운 비중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