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지정학적인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반면 금값은 약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25% 까이 급등한 금에 대한 조정이 진행되고 달러에는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쿄상품시장에서 금은 오전장에 온스당 0.8% 하락한 1353.30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0.04% 상승한 84.10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달러는 0.97% 내린 1.3241달러로 거래되면서 달러의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28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재개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보다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투자기관 후지토미의 사이토 카즈히코 애널리스트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와 관련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보다는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 달러의 상승 배경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9월 이후 0.4% 상승한 상태.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아일랜드에 대한 8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에 합의했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통신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