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악화와 대북 리스크 등 대외 악재에 대한 경계심리가 투심을 억누르면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조정을 받아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29일 현재 전 거래일대비 6.26포인트(0.33%) 내린 1895.5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지난주 말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장중 191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를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등 지정학 리스크 및 아일랜드의 재정위기가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상승세가 줄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매물을 늘리면서 지수는 장중 1880선이 붕괴될 위협에 처했으나 프로그램 및 기관과 개인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다소 줄이며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하루만에 순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1626억원(이하 잠정치) 어치를 팔았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339억원, 486억원씩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1350억원, 895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2245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이 3% 이상 급락하고 운수창고와 건설업, 기계, 증권, 전기가스업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의료정밀이 4% 이상 급등하고 섬유의복, 의약품, 통신업, 운수장비, 철강금속이 강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한국전력, LG전자, SK에너지가 약보합에서 2%대의 하락율을 보였다.
POSCO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기아차,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는 1% 안팎으로 올랐다.
상한가 2개를 더한 35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개 포함 45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79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