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이 29일 낮 12시를 기해 통합방위법에 따른 통제구역으로 설정됨에 따라 군 당국은 섬내 통행금지 구역을 대폭 확대했다.
군은 이날 북한군 해안진지가 있는 개머리해안이 보이는 조기박물관 전망대와 한전 연평도발전소, 새마을리, 연평부대 인근 도로의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군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군시설로 통하는 대부분의 도로를 폐쇄했지만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되고 있었다.
하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 일과를 계속하고 있다.
새마을리는 이미 모든 주민이 대피한 상태이고, 나머지는 섬에 잔류한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큰 연관이 없는 시설들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재도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지내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군시설 접근 및 관측이 가능한 지역에 대한 통행만 금지하고 있어 마을 중심가와 부두에서는 자유로운 통행 및 활동이 가능하다. 최대한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