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하는 예우라면 꼭 의사자가 아니어도 좋다”

입력 2010-11-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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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포격으로 인한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의 유족이 정부와 조금씩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 장례 일정 합의 난항으로 7일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의 유족은 29일 오후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들이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받을 수 있다면 꼭 의사자가 아니어도 좋다”라며 종전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들은 “현행법상 고인에 대한 의사자 지정이 어렵다면 시신을 그냥 두고 계속 시간만 끌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의 내용을 당장 구체화할 수는 없지만 어제 송영길 인천시장이 언급한 추모비 건립 같은 것도 그 내용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28일 오후 분향소를 찾아 의사자 인정 대신 고인들이 숨진 자리에 추모비를 건립해 고인을 추모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유족이 국가 보상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시가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옹진군청은 이날 故 김치백, 배복철 씨에 대한 의사자 인정을 보건복지부에 직권 신청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의사자 인정 신청은 유족 개인이 해도 되지만 유족 측에서 기관이 나서서 해주길 바라는 것 같아 군이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유족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태도를 바꿔 이날 처음으로 “민간 희생자에 대한 보상계획 등을 마련해 인천시를 통해 답변을 주겠다”라고 밝혔다.

유족대표들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유족들이 많이 지치고 있으며 생업에도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차선책을 생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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