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미공개 작품 271점...출처 미궁 속으로

입력 2010-11-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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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파블로 피카소의 누드 스케치. 사진=AP통신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미공개 작품 271점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출처가 불분명해 입수 경위를 놓고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이들 작품은 프랑스 남부에 사는 전직 전기공이 수십 년간 창고에 보관해오다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법은 콜라주와 수채화, 데생 등이 사용됐으며, 최소 175점이 미공개작이다. 이 가운데 97점은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다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271점의 가치는 최소 6000만유로(약 920억원)에 달한다.

작품들은 모두 1900~1932년 당시 그려진 것으로, 이 시기는 ‘청색시대’의 시작이자 입체파의 확립과 고전 양식으로의 회귀 등 피카소가 어지럽게 화풍을 바꾸던 시기에 해당된다.

‘청색시대’는 피카소 예술 인생의 첫 번째 시기로 1901~1904년까지를 말한다. 피카소가 자신의 그림에 주로 검푸른 색을 사용한 데서 붙은 이름이다.

피카소의 미공개 작품을 보관해온 주인공은 71세의 피에르 르 게넥 씨.

문제는 그가 작품을 입수한 경위가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

르 게넥 씨는 피카소가 황혼기를 보낸 남프랑스의 자택에 경보 장치를 설치해 주고 작품들을 선물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피카소의 아들이자 유산관리 단체를 운영하는 클로드 피카소를 만나 일부 작품을 보여주며 진위 감정을 의뢰했다.

클로드 씨가 확인한 결과 모두 유산 목록에는 없는 것들뿐이었다.

클로드 씨는 부친의 작품임을 인정하면서도 "아버지가 이렇게 많은 작품을 선물로 준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고, 또 그림을 선물할 때 반드시 날짜와 서명을 넣었지만 이 작품들엔 없다"고 주장했다.

르 게넥 씨는 이 작품들에 대해 “생전에 피카소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클로드 씨는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르 게넥 씨를 고발한 상태다.

현재 작품들은 문화재 밀거래 단속실이 수거해 보관 중이며 르 게넥 씨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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