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삼성맨 ‘선망의 대상’ 뒷편에 그늘도...

입력 2010-12-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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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펠로우' 출신 부사장 자살... 연구진 경영배치 업무부담 지적

올해 초 삼성맨들 뿐 아니라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일구는 데 핵심역할을 했던 현직 부사장이 투신자살을 한 것.

국내 최고기업의 부사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세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이원성 부사장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삼성 최고의 기술인재에게 수여하는 ‘삼성펠로우’를 수상키도 했으며, 차세대 삼성을 이끌어나갈 몇 안되는 핵심인재로 분류됐다.

삼성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정말 아까운 인물”이라며 “평생 기술개발에만 몰두한던 그가 경영을 맡게 된 뒤 생소한 업무에 많은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인사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평생 기술개발에만 매진했고, 회사에서도 우수기술 인력으로 평가받던 사람을 경영현장에 투입한 것이 실수”라고 말했다.

기술전문인력을 사전준비 없이 경영일선에 투입시킨 것은 해당 인물과 조직 모두 효율성을 저해하게 된 결과를 초래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행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그동안 매년 1월 9일에 시상됐다. 이 날 시상식에 이어 수상자들은 부부동반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주어졌다.

그들은 평소에 보기 어려운 계열사 사장들은 물론 그룹 총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승진심사에서도 가점을 받는 등 이점을 받는다.

실제로 삼성의 임원인사에서도 ‘자랑스런 삼성인상’수상자들이 발군의 활약을 보이는 등 조직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이같은 행사는 회사 임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애사심을 키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 ”이라고 평가했다.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삼성 특검 사태와 이 회장의 그룹 회장 퇴진 이후 없어졌다. 하지만 행사가 개최되던 1월 9일은 이 회장의 생일. 그룹 오너의 생일에 삼성의 우수인재로 선발된 사람들을 시상하고, 만찬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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