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902억 달러…전월대비 감소

입력 2010-12-02 06:00 수정 2010-12-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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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소폭 감소했다.

유로화 및 엔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결과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11월 말 현재 2902억3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1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6억1000만 달러가 감소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유로화 등의 약세에서 찾을 수 있다. 운용수익 등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유로화와 엔화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이들 통화로 보유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구성 자산은 유가증권이 2603억2000만 달러(89.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예치금 253억5000만 달러(8.7%)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5억2000만 달러(1.2%) △IMF 납입금의 수시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 9억6000만 달러(0.3%) △금 8000만달러(0.03%) 순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악화 위기 확산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에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한데다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달러화를 비롯한 국제 통화의 가치가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규모는 유동적"이라며 "현재 상황으론 외환보유액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2조6483억 달러), 일본(1조1181억 달러), 러시아(4971억 달러), 대만(3838억 달러) 그리고 인도(2980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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