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ECB 위기 대책 기대감...유로 강세

입력 2010-12-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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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나흘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로화 강세로 이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1.313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318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에는 1.2969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9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1.8% 오른 110.58엔을 나타냈다. 한때는 108.35엔까지 빠지며 9월 15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ECB 통화정책위원회가 2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는 이번 회의에서 유로존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도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다.

앞서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전일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며 유럽연합(EU) 22개국 대표들이 이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리셰 총재는 "투자자들이 유로존 각국 정부의 결정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유로존의 재정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지원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점도 유로에 도움을 줬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에 대해서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84.19엔을 나타했다.

제시카 호버센 MF글로벌홀딩스 분석가는 "ECB가 위기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로 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시장에는 ECB가 2일 열리는 회의에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조치를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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