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모든 소득계층에 대한 감세연장이 이뤄질 때까지 민주당 주도의 모든 법안 처리를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 같은 내용의 서한에 소속 상원의원 42명과 함께 서명한 후 민주당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서한에는 앞으로의 입법 일정이 감세연장 조치와 지출승인 등 최우선적인 사항에 집중돼야 하며 이와 무관한 법안 처리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는 내용이 강조돼 있다.
민주당의 리드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입법 절차를 방해하고 지연시켜 효율적인 국정운영이 이뤄지지 못한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그러나 11월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분명한 심판을 내렸다며 감세연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민주·공화 양당 대표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감세연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그러나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연장에 대해 공화당 측과 여전히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