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정영택 경제통계국 실장은 2일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GDP(국민총생산)가 감소하고 있지만, 상고하저의 흐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템포"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영택 실장은 '2010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GDP가 1분기 2.1%, 21분기 1.4%, 3분기 0.7%로 성장세가 축소되고 있다" 면서 "이는 상고하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템포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전기대비 0.7%, 작년 동기 대비 4.4%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월 발표한 속보치에 비해 전기 대비 증가율은 같았지만,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대해 정영택 실장은 "속보치 때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실물 지표와 데이터 반영한 결과"라며 "이상기후로 벼 생산이 상당폭 감소하면서 농림어업의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3분기 GDP에 대해 그는 "내용면에서 제조업이 전체를 주도했다"면서 "3분기 민간지출의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을 처음으로 상회한 점을봐선 민간의 자생력은 충분히 회복했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