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극장가 해외 판타지 돌풍 예고, 국내 음악 영화 살아남을까

입력 2010-12-02 11:00 수정 2010-1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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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춤추는 동물원’ , ‘나는 나비’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 ‘나니아 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
12월 겨울 극장가에 해외 판타지 영화의 돌풍이 예고되는 가운데 국내 영화계는 신선한 소재인 음악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가 등장해 선전할 수 있을 지 영화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나는 나비’는 윤도현이 이끄는 YB밴드의 록페스티벌 유랑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2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2009년 8월 YB밴드가 한국 밴드 최초로 미국에서 열리는 지상 최대 록페스티벌인 ‘워프트 투어’에 참가하게 되는 과정과 미국 록 매니아들의 무관심 속에 시애틀에서의 첫 공연을 맞는 상황을 그렸다.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춤추는 동물원’은 뮤지션이 되기 위해 상경을 결심한 준수(박성용 분)가 인디 뮤지션 희정(김효정 분)과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인디 밴드의 음악색깔과 사랑 이야기 등 인디음악인들의 다양한 감정선을 그리는 성장드라마 형태도 띈다.

한국 영화계에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음악 및 영화 팬들이 반색하는 가운데 한국영화의 장르나 소재면에서 스펙트럼이 넒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국내 영화의 신선한 미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잇달아 개봉하는 외화 판타지 시리즈의 돌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영화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오는 8일 전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는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와 연달아 15일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은 개봉 전부터 흥행몰이 보증수표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는 사상 최고의 판타지 3D 스펙터클 어드벤처다. 이 영화는 순 제작비 2억불이 넘는 거대한 블록버스터로 꼬박 2년 동안 촬영해서 완성된 최고 품질의 3D 작품으로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은 이미 지난달 26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5030만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경쟁작들을 가볍게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북미에서만 누적 수익 2억2040만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6억956만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 영화는 국내 시사회 반응도 대단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팬들은 환호를 질렀고 상영이 끝난 후에는 기립박수를 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해외 판타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 영화에서 음악을 소재로 한 ‘나는 나비’나 ‘춤추는 동물원’같은 소재의 영화들이 롱런할 수 있을 지 관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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