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4대강.부자감세 철회 안하면 몸으로 막겠다"

입력 2010-12-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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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도저히 이대로 통과시킬 수가 없다”며 “4대강 예산을 국방예산으로 돌리고 부자감세를 철회해 복지예산으로 돌린다면 찬성하겠으나 이 두 가지가 관철되지 않은 반(反) 민생 예산은 그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동의해 줄 수 없고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2일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 예산 전면 삭감 및 부자감세 철회, 불법사찰 국정조사,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이어 “평화를 지키고 민생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을 ‘정쟁’이라고 몰아붙이면 이를 마다하지 않고 싸우겠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 요구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처가 없는 경우에는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국민은 평화와 민생안정과 복지,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길 원한다”며 “이제 민주당은 국민의 행복을 요구하는 평화의 촛불, 민생의 촛불, 민주의 촛불을 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3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진보개혁 정치세력이 손을 모으고 시민사회와도 힘을 합치겠다”고 말해 장외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토해양위에서 4대강 관련 법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위원장석을 점거했으며, 오는 5일 서울광장에서 재야 시민단체들과 함께 4대강 사업 규탄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손 대표는 안보 문제와 관련해 “그 어떤 경우라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대북 강경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한 손에는 강력한 군사적 억제 수단을 들되 다른 한 손에는 대화와 타협의 수단을 들어야 한다”며 6자회담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민주당은 평화의 수호세력임을 자처하지만 국가 안위와 국민의 행복을 위협하는 그 어떤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만일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를 깨고, 전쟁을 일으킨다면 모든 국민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난다면 관련자들을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고 대통령은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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