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포기한 선주들 "생계대책 마련해달라"

입력 2010-12-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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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 되면 선원 모아두기 힘들어...돌아온 일부 주민들 "급한 정리하고 육지 갈 것"

북한의 포격 도발이후 연평도의 긴장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섬으로 돌아오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추가도발을 우려해 급한 정리가 끝나는 대로 육지로 돌아가겠다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조업을 포기하고 인천등지로 피난을 떠난 선주들은 농림수산부를 방문해 생계대책을 마련해 줄것을 촉구했다.

한미연합훈련이 지난 1일 끝났지만 주민들은 군의 포사격 훈련이 조만간 실시될 거란 소식에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도 우리 군의 사격 훈련 와중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연평도로 돌아와 부서진 가옥을 살피고 가축들을 돌보는 등 급하게 대피하느라 챙기지 못한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북한의 추가도발을 우려해 연평도에 계속 머물기 보다는 당장 급한 정리를 마치는 대로 다시 육지로 떠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격이후 조업을 포기하고 인천 등지로 대피한 연평도 선주들이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해 대책을 촉구했다.

연평도 선주 30여명은 이날 강준석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관을 만나 “우리의 목표는 연평도를 떠나 안전한 내륙으로 이주하는 것이지만 만약 이주 대책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우리들은 언젠가 연평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 앞바다에는 이번 사태로 거두지 못한 어구들이 잔뜩 깔려 있고, 이를 회수할 수 있는 선원들은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뿔뿔이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정부는 피해 주민을 위한 대책만 세울 것이 아니라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이들 선원을 계속 모아 놓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수산정책관은 “선주들의 애로사항을 관계기관과 협의, 검토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인천시 옹진군은 최근 연평도 남쪽 연평어장(764㎢)에서 2중 이상 자망어업을 하는 어선의 조업기간을 오는 31일까지 1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시를 통해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고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가 벌어진 지 10일째인 2일 민간인 희생자들의 장례일정을 두고 정부와 유족들이 위로금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면서 최종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이 때문에 장례일정을 정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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