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올 매출이 전년대비 79.4% 신장한 1575억원을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당초 사업계획 1400억원 대비 112.5% 초과달성한 수치다.
특히 제주항공은 최근 취항을 시작한 홍콩과 필리핀 등 국제선 3개 노선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최근 보잉737-800 항공기 2대를 잇달아 도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취항 후 처음으로 반기 턴어라운드를 확신하고 있다.
국내선은 전년(674억) 대비 26.1% 신장한 85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국제선의 경우 전년(204억) 대비 255.4% 늘어난 72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올해 예상실적 1575억원 보다 34.2% 신장한 2114억원의 매출과 연간 영업이익 83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평균탑승률 90%의 실적을 거둔 국내선을 비롯해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나고야 키타큐슈 등 일본 내 4개 노선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일본노선의 경우 상반기에는 흑자와 적자를 오가다가 지난 7월부터 6개월 연속 영업이익을 내면서 올 겨울 오사카와 키타큐슈 노선에서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일본 NHK 아사히TV 등 유력 매체들이 우리나라 항공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시킨 제주항공의 성공신화에 대해 경쟁적으로 보도하면서 일본 내 인지도가 크게 오르고 일본인 탑승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고도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홍콩, 필리핀 등 국제선 신규노선의 급성장은 2011년 매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취항초 2~3년간 고유가와 고환율,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과 후발주자의 잇달은 시장진입 등으로 고전했으나 지속적인 노선확대와 기종 단일화,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 결과 이같은 실적호조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