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인근에서 이틀째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최종타결에 나섰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회의일정을 하루 더 연장키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관련 양국 통상장관회의가 한국산 자동차 관세 철폐 연장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호텔에서 이틀째 회의를 갖고 한미FTA 관련 쟁점에 대한 합의에 나섰으나 견해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한 시간, 오전 11시가 넘어 30분간 두 차례 공식 회의를 갖고 타결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전히 몇가지 쟁점을 놓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양국은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기간 연장과 자동차 부문에 대한 세이프가드 요건 완화 방안 등을 집중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한국산 픽업 트럭에 대한 관세 철폐 기간 연장은 상업적 이익이 크게 침해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승용차의 관세 철폐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협정의 상업적 이익이 크게 침해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본부장은 협상에 앞서 “해봐야 알겠다”면서 “당초 예정했던 언론 브리핑도 오늘 할 수 있을지 오후 회의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저 사람들도 나보고 참 질긴 사람이라고 할 것”이라면서 “나도 속으로 저 사람들 참 질기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