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일 오전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한풀 꺾인 가운데 전날 밤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최근의 과도한 하락에 따른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78.07포인트(1.78%) 뛴 1만166.12, 토픽스 지수는 11.77포인트(1.36%) 상승한 877.84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29.80포인트(1.06%) 오른 2853.60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590.63으로 전날보다 70.52포인트(0.83%) 뛰었다.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전일 대비 22.31포인트(0.70%) 오른 3204.25를,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만3539.50으로 전날보다 289.70포인트(1.25%) 상승 중이다.
전날 밤 이날 발표된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 동향을 담은 베이지북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기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물론 제조업과 소매업에서도 개선조짐이 보였다는 평가다.
또 급여 명세서 작성 대행사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임플로이어 서비시스가 발표한 11월 민간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9만3000명 증가해 2007년 11월 이후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중소기업에서의 고용 증가가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경제지표 호조를 배경으로 미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에서 2.7%로, 2012년은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내년 경기부양책 종료에 따른 소비부진을 글로벌 경기 회복을 통한 수출 개선이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국채매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역내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수그러들었다.
일본 증시에서는 혼다(+1.78%)와 소니(+1.32%), 미쓰비시상사(+1.4%) 등 수출 관련주들이 강세다.
중국 증시에서는 미 경기 회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페트로 차이나(+0.72%) 등 자원관련주들이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