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줘도 분양권 사는 사람없어”

입력 2010-12-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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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영종 입주자 피해는 <끝>

▲제3연륙교 조기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국토해양부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영종하늘도시 입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는 현재까지 약 1만361가구 분양됐으며 2020년까지 3만4000여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제3연육교는 영종하늘도시 입주자들에게는 가로등과 같은 것입니다. 제3연육교 건설된다 해서 서울로 출퇴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분양 받았는데…. 기름값 등 제3연륙교가 지어지면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먼길로 돌아가야 하는 실입주자들은 감당이 안돼요. 당장 서울로 출퇴근해야 해요. 조기 착공 부탁드려요.”

지난 9월 국토해양부에 게시판에 백정은씨가 올린 사연이다. 백씨 외에도 수만은 사람들이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영종하늘도시에 분양을 받았다는 김길연(45세)씨는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그렇지 않아도 노심초사인데 제3연육교의 착공이 재검토 된다는 소식에 “아파트 분양을 할때는 제3연륙교가 바로 건설될 것처럼 하더니 이제와서 재검토 한다는 것은 정부와 건설사가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펼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영종지구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약 1만361가구가 분양됐으며 하늘도시는 지난해 6000여 가구가 분양됐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분양했던 아파트는 이미 입주가 끝난 상태다. 주민들과 입주예정자들은 제3연륙교가 국토부의 반대에 부딪쳐 건설 일정조차 잡지 못하자 불안해 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재검토 등으로 가뜩이나 꽁꽁 얼어붙은 지역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영종하늘도시에서는 분양받은 아파트를 처분하려면 웃돈을 얹어주고 분양권을 넘겨야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 다른 지역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하지만 영종하늘도시만큼은 예외다. 집값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물론 거래 자체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제3연륙교 건설마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시장은 한마디로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제3연육교는 인천도시기본계획 및 청라, 영종지구의 개발계획에 따라 건설비용 5000억원을 사업비에 반영됐고, 이는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분양할 당시 제1조건으로 떠들었던 내용이다. 이제와서 제3연륙교 건설이 재논의 된다는 것 자체가 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정기윤 영종하늘도시 입주예정자 연합회 대표는 “분양당시 제3연륙교 건설은 기정사실이었다 ”면서 “국토부가 이를 반대하는 것은 정부가 주민을 속인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어 “지금 국토부와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긍정적인 대답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만약 건설 중단된다면 건설사를 비롯해 LH공사, 정부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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