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판매 50% 급증

입력 2010-12-02 11:43 수정 2010-12-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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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만7000대 팔려…쏘나타 최고 효자...일본 도요타는 3.28% 줄어…격차 점차 감소

현대차와 기아차가 11월 미국시장에서 작년동월대비 50% 가까운 급신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도요타는 오히려 3%의 역신장세를 보여 대비됐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1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4만723대를 판매해 전년 11월보다 판매량이 45% 늘어났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투싼과 쏘나타, 엘란트라가 지난해보다 243%, 72%, 41% 판매 신장을 각각 기록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판매는 49만3426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3%가 늘어났다.

현대차의 하반기 호실적은 11월 한달 동안 1만4031대가 팔린 쏘나타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기에 8631대를 기록한 아반떼(구형)와 6967대가 팔린 싼타페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기아차미국법인(KMA) 역시 11월 2만660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 48.2%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의 올해 누적판매는 작년동기보다 16.8%가 증가한 32만5824대로 집계돼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연간 판매기록을 세웠다.

기아차의 미국시장 선전에는 쏘렌토와 포르테 등이 인기를 누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쏘렌토는 공급이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좋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현지명 옵티마로 공개된 중형세단 K5가 내년 1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 향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한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의 11월 판매도 작년동월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GM은 11%. 포드 24%, 크라이슬러는 17%의 판매증가를 보였다. 일본의 혼다와 닛산 역시 21%와 27%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일본 도요타는 글로벌 톱5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도요타는 11월 한달 동안 12만9317대로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3.28%가 줄었다.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는 미국시장 월별 판매에서 여전히 현대차보다 2.5배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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