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위안화 절상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지난 11월 달러에 대해 0.4% 절상돼 25개 신흥국 통화 중 달러 대비 0.4% 오른 칠레 페소화에 이어 2번째로 큰 절상폭을 보였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자랑하는 중국의 탄탄한 재무상태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한반도 긴장 고조에 요동치는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수요를 높여 절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에 따르면 위안화는 내년 말 달러에 대해 6.6% 절상돼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국가들 중 가장 큰 폭의 절상폭을 나타낼 전망이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지난달 30일 홍콩의 위안화 예금이 지난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45% 급증한 2170억위안(약 37조3652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소재 UOB자산관리의 치아 체 천 채권 담당 이사는 “위안화는 매우 안정적인 절상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위안화가 매년 달러에 대해 4~5% 절상되더라도 견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지난 6월 관리변동환율제 복귀 발표 이후 달러에 대해 2.4% 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