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극복 위한 무기 5가지

입력 2010-12-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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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의 국채매입 가속화 등

아일랜드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은 지난 5월 7500억유로(약 1129조원) 규모의 구제금융기금을 마련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했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투자자들이 유로존 각국 정부의 결정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유로존 리더들이 위기를 잠식시킬 무기 5가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먼저 ECB의 국채매입 가속화로 유로존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막대한 규모의 국채매입은 시장의 긴장을 신속히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

트리셰 총재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며 "2일 유럽연합(EU) 22개국 대표들이 이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ECB가 시장의 고장난 기능을 치유하기 위해 지난 5월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했지만 최근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ECB는 67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ECB내에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유럽연합(EU)이 마련한 구제금융기금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방법.

일부 전문가들은 아일랜드의 차기 주자로 지목받고 있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경우 구제금융기금이 바닥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베버 총재는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소위 'PIGS' 문제국들이 향후 3년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으로 1400억유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를 발행하는 것도 유로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무기라고 FT는 전했다.

유로그룹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유로본드 발행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유로본드는 저금리로 자본 조달이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유로존 국가들의 결속력을 강화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다.

유로존은 단일 통화를 사용하면서도 재정정책은 나라마다 달라 재정통합을 실행하는 것도 유로존 위기를 잠식시킬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FT는 앞서 언급한 4가지 무기가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결국 유로존이 해체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그리스에 대해 유로존이 리스크를 더 키우고 있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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