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현대건설 인수대금 필요시 조사"

입력 2010-12-02 13:27 수정 2010-12-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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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대금의 출처를 놓고 채권단과 현대그룹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필요할 경우 직접 조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일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된 문제는 가급적 채권단과 매수 주체(현대그룹) 사이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전제한 뒤 "다만 꼭 필요한 구분이 있다면 감독당국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1일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일원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투자조건에 3가지 의혹이 있다면서 금융당국에 사실확인을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사에 나설 경우 자칫 당국이 누구의 편을 들어준다는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그러나 시스템 안정과 시장 안정 차원에서 무관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동양종금의 풋백옵션 외에 현대그룹과 프랑스 나티시스은행과의 대출계약서 부분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이 요청하고 감독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논란이 되고 있는 나티시스 은행 예금도 확인해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 채권단 등 다른 쪽에서 구체적인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자료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요청을 해오면 실제 조사에 들어갈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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