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괴물' 같은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게 '순종적'이었다고 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서 드러났다.
전문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사 전 수석장관은 지난해 9월 빌마 마르티네스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 대사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모든 일에서 남편을 따르며 실제로 지시를 받을 뿐"이라고 밝혔다.
마사 전 장관은 또 마르티네스 대사에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순종적이고 내성적"이며 "네스토르와 사는 것보다 네스토르 없이 사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 "괴물", "겁쟁이" 등으로 묘사했다.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된 또 다른 전문에 의하면 미 국무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미국 대사관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을 요청했다.
미 외교관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비판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2월 남편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에 올랐으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27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