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4000억원이 넘는 물량일 순매수했다. 특히 단기 급락에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전기전자를 1500억원 넘게 사들였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03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쇼핑시즌 진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 중국의 긴축우려가 증시에 선반영된 가운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가 4개월만에 반등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 15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철강금속, 운수장비, 화학 등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유통, 은행, 전기가스는 일부 물량을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380억원)와 포스코(861억원), 기아차(563억원), SK에너지(219억원), 현대차(211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증시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려 4.76%나 급등했다.
반면 LG전자(254억원)와 외환은행(179억원), 현대미포조선(160억원), 신세계(149억원), 한국전력(13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LG전자는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업황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매수세를 유지, 1.45%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25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IT H/W, 반도체, IT벤처, 통신서비스 등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금속, 운송부품, 음식료담배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109억원)와 셀트리온(71억원), SK브로드밴드(39억원), 주성엔지니어링(27억원), 크루셜텍(2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LED TV 재고가 해소되면서 내년부터 출하량이 다시 증가 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81% 상승했다.
반면 성광벤드(31억원)와 성우하이텍(26억원), 차바이오앤(11억원), OCI머티리얼즈(10억원), 모두투어(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성광벤드는 환율변동에 따른 4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에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쏟아내면서 0.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