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로 동결했다. 금리 동결은 이번까지 19개월 연속이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단기금리 조절 수단인 단기 매입조작의 최저 응찰 금리를 사상 최저인 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한 사전 조사에서도 52명 전원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앙은행 예금금리도 0.25%로, 대출금리도 1.75%로 각각 동결됐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금융 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낮춘 후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시장은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아일랜드에 이어 스페인, 포르투갈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ECB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트리셰 총재는 이번 주초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위기 국가들의 유동성 증대를 위해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출구전략의 연기와 국채 추가 매입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셰 총재는 오후 2시 30분, 한국시간으로 밤 10시 30분에 기자 회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