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하락…지표호조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후퇴

입력 2010-12-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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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7월 이래 처음으로 3%를 웃돌았다.

오후 4시 29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3bp(1bp=0.01%) 상승한 3%를 기록했다. 한때는 7월 29일 이래 최고치인 3.0257%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53%로 전일 대비 보합세였고,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26%로 2bp 상승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 미결주택 판매가 예상외로 증가하자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10월 미결주택 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0.4% 오른 89.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1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미결주택 판매지수는 계약만 하고 아직 잔금을 치르지 않은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기존 주택판매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3일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성장과 연동되는 자산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달에 이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금융완화의 일환으로 국채 매입을 계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열린 정례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새로운 대응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긴급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년 1분기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완화됐다.

RW 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타인 이사는 “시장은 3일 고용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고용 회복 정도를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계속되는 유로 문제나 연준의 국채 매입으로 단기적으로 미 국채 하락은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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