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 중국 진출 러시

입력 2010-12-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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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은행 내년 사무소를 지점 승격 ...경남·광주은행 진출 모색

지방은행들이 영업 기반 확대를 위해 잇따라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방은행의 대표격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선두로 나서 중국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수익성 다변화 측면에서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여서 향후 지방은행들의 해외 진출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중국 진출을 위해 관계당국과 후속 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중 각각 기존 칭다오와 상하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두 은행은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지점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 진출한 연고지 기업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은행은 그 동안 부산, 울산, 경남 소재 기업체 500여 개가 진출한 산둥성 칭다오시에 사무소를 두고 영업 여건을 조사해 왔다. 부산은행은 이들 기업에 현지 금융지원을 하고, 국외 진출전략 수립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부산소재 경공업 기업체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대구은행도 지점이 개설되면 중국에 진출한 약 1200여 곳의 대구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토탈 금융서비스 지원을 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상하이 지역은 중국 화동 3개성(강소성, 절강성, 상해)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해 기업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진출을 통해 중국에 있는 부산 기업체들과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져 수익성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영업기반이 단단해지면 베트남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우선적으로 본토에 사무소를 두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민영화 과정 중이라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지만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늦어도 민영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해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전망이다.

앞서 경남·광주은행은 홍콩에 사무소를 설치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외환위기 여파로 철수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화가 되면서 지방은행과의 거래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단단히 구축해 나가야한다”며 “네트워크를 이미 갖춘 시중은행들이 지방기업들을 많이 공략하고 있어 기존 거래처들을 지키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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