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1850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1998년, 2005년과 함께 가장 따뜻했던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 미셸 자로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지난 10년이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기간이었다"면서 "이는 매우 현저한 온난화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자로 총장은 "이번달 기온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올해 기온이 1998년과 2005년 당시보다 조금 높다"면서 "올해가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WMO에 의하면 올해 육지와 해수면 기온이 1961~1990년 평균기온 14도보다 0.55도 높았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 북극에서 온난화 경향이 뚜렷했다.
올해 러시아 중국 그린란드 캐나다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지에서 기온이 최고로 오른 가운데 특히 파키스탄 지역은 53.5도까지 치솟아 1942년 이후 '아시아 최고'를 기록했다.
자로 총장은 "온실가스 배출로 온난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온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해양기상청(NOAA)도 올해 기온이 1961~1990년 평균보다 각각 0.58도, 0.54도 높았다고 밝혔다.
영국 기상청 역시 올해가 최악의 엘니뇨에 휩싸였던 1998년에 맞먹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유엔환경계획(UNEP)은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해양 생태계에 막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