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美지표호조 VS. 中긴축...상승폭 제한

입력 2010-12-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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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3일 오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겨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밤 미 주택 및 소매 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편, 중국의 긴축 강화 관측이 지수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3.73포인트(0.14%) 오른 1만182.25, 토픽스지수는 1.54포인트(0.18%) 상승한 878.75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3.42포인트(0.12%) 상승했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640.27로 54.50포인트(0.63%) 상승했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209.48로 전날보다 11.52포인트(0.36%) 올랐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18.60포인트(0.51%) 상승한 2만3567.38을 기록 중이다.

전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미국의 10월 미결주택 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0.4% 오른 89.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또 캐주얼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앤피치 등 미 소매업체들의 11월 동일매장 매출은 3월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노무라증권 금융경제연구소의 와코 주이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금까지 부진하다고 판단됐던 미결주택 지수 개선은 놀라운 호재”라며 “11월 당국의 양적완화가 주가 상승과 자산 효과로 이어져 그것이 가계를 통해서 소비를 늘리는 호순환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일본증시에서는 캐논(+1.11%) 도요타(+0.45%) 화낙(+1.6%) 등 수출주들이 강세다.

전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목표 전망을 상향한 금융주도 오름세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0.49%) 미쓰이스미토모(+0.84%) 등 대형 은행주들이 오름세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스트래티지스트는 대형 금융주로 구성된 S&P500지수가 내년 연말까지 1450선으로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BOA의 데이비드 비앙코 스트래티지스트 역시 S&P500지수는 1350에서 1400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소매업계의 동일매장 매출이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음에도 패스트리테일링은 2.83% 급락세다. 캐주얼 의류브랜드 유니크로의 11월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중국증시는 계속되는 정부의 긴축 불안감에 디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하이 소재 궈타이 주난 증권의 장 쿤 투자전략가는 “미국 같은 다른 시장에서 나오는 호재도 중국 증시의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긴축 기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상은행(-0.68%) 등 정부의 긴축조치와 그에 따른 경기 둔화에 타격이 예상되는 금융주와 자원관련주 등이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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